여행은 언제나 설렘이 동반한다. 해외에서 한 달 살기는 여행의 끝 판 왕이다. 가끔 퇴직 후, 따뜻한 남쪽 나라에 이민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 이건 꼭 말리고 싶다. 뿌리는 아름다운 고향 땅에 두고, 살고 싶은 곳에서 싫증 날 때까지 여행하다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집시 여행을 권하고 싶다. 여행은 일상을 뒤로 한다. 그래서 더 먼 곳의 여행을 꿈꾸는지도 모른다. 여행을 꿈꾸는 것은 쉬우나 실행은 그리 간단치 않다. 건강, 시간, 여행 경비, 일상의 삶 등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는 것 만은 결코 아니다. 그런데 만약 이런 방해꾼들을 일거에 해결해 주고, 자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공익성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찌하겠는가? 여행 경비는 물론 충분한 보상까지 더해준다. 이렇게 한국 국제 협력단 사업의 일환인 공적 개발 원조(ODA) 사업에 참여해 『어쩌다 해외 한 달 살기』가 시작되었다. 국제 협력 사업(KOICA)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관심 있는 분들은 KOICA의 월드프렌즈코리아(World Friends Korea)에서 참여 정보나 기회를 확인하고 적합한 방법으로 직접 참여할 수 있다.
필자는 30년 넘는 교수 생활 동안, 기능올림픽심사위원과 국제 협력으로 많은 해외여행을 경험했으나 수박 겉핧기 여행이 전부였다. 멋지고 아름다운 곳에서 사진 찍고, 쇼핑하고 맛있는 음식 먹는 것이 전부였다. 퇴직 후 프로젝트형 사업에 참여하면서 책 제목처럼 어쩌다 해외 한 달 살기를 경험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풍광과 멋진 건축물 뿐 만 아니라 사람 사는 모습을 더 깊게 들어다 볼 수 있게 되었다. 필리핀 다바오 편에서는 다바오의 겉과 속, 사람들의 사는 삶 속의 모습의 양지와 음지를 볼 수 있다. 심한 빈부의 차이에서 오는 좌절과 절망, 순응, 희망, 용기 등이 뒤엉킨 사회의 모순도 볼 수 있다. 한 가정을 통한 사회문제와 아름답고 순진함, 게으름과 열정이 한꺼번에 표출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바오의 일상을 통한 이웃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다. 대부분의 다바오 사람들은 순박하고 정이 넘친다. 다바오의 민낯과 은밀한 속살을 들어다 보면 볼수록 다바오가 더 가까운 세상으로 다가온다. 다바오 뒷골목에는 이름 모를 꽃들과 열매들이 가득하다. 항시 그 대로다. 처음엔 아름다운 감정으로 흥분했지만 변함없는 광경에 쉬 지치게 된다. 그러나 한 달 살기에는 아름다움만 느낄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여행자가 원하면 다른 곳에 비해 한국인을 쉽게 만날 수 있으며 생활 정보도 가깝게 접할 수 있다. 또한 ODA사업에서 전문가의 활동과 역할, 성과와 협업 하는 분위기를 통해 간접·체험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여러분들은 필리핀 다바오 사회를 보다 친숙하고 깊게 들어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어쩌다 해외 한 달 살기는 기획 시리즈』는 1. 필리핀 다바오 편, 2. 베트남 편, 3. 세네갈 다카르 편, 4. 아제르바이잔 바쿠 편, 5. 테마 여행 편으로 구성한다. 마지막으로 테마 여행 편은 2부, 3부, 4부를 함께 엮을 예정이며, 각 편 별 발간은 3-4주 간격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다음은 어쩌다 해외 한 달 살기 시리즈 전체 목차이다.
프롤로그
1부 어쩌다 해외 한 달 살기│
1. 필리핀 다바오 편│
2. 베트남 편│
3. 세네갈 다카르 편│
4. 아제르바이잔 바쿠 편│
2부 사진으로 본 테마 여행│
1. 비자 여행(티빌리시, 바투미, 모스코바, 이스탄블)
2. 자료수집(홍콩, 마카오)
3. 라오스 직업 훈련 제도 제안(루앙프로방)
4. 자동차 협의(카이로)
5. 기능 올림픽 인도 전문가 교육(벵갈로르)
3부 퇴직 그리고 일상│
4부 결국, 잔소리로 끝나다│
1. 퇴직 후 재취업 추천 직종
2. 공적 개발 원조(ODA) 사업 참여 방법
3.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교육
35년 동안 직업 교육 분야의 교수직에 활동했으며 교육학 박사를 취득했다. 직업 교육에 국내 최초로 CAD/CAM관련 기술을 도입하고 아·태지역 기술교사향상훈련을 위한 SIVATT를 설립·운영하였다. 그 결과 10 여 년 동안 90 여 개국의 교사와 공무원들이 과정에 참여하여 한국의 기술 교육 위상을 고취 시켰다. 국제 기능 경기 대회 CNC선반 심사 위원으로 10 여 년 활동하였으며, 국제 협력 사업으로는 이집트, 인도, 라오스, 튀니지 등의 기술 교육과 사업 타당성 조사를 수행했다. 퇴직 후에는 필리핀, 베트남, 세네갈, 아제르바이잔 현지에서 직업교육훈련기관을 설립·운영하는 자문 활동을 하였다. 현재는 한국은퇴전문가해외봉사협회(KOASE)이사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CAD/CAM개론, CAM개론, CNC공작법ⅠⅡ, CNC프로그래밍, 자기주도학습과 음악치료 통합프로그램의 이해와 적용 등이 있다.